| ▲ 2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중근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기봉=기자 | |
6·4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3일 남은 가운데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근규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도록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유인물을 배포하다 적발돼 수감생활을 했다는 유중근(62)씨는 2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 을 열고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 이틀 전인 4월 11일 오후 3시께 의림초 인근 길에서 여모씨와 이근규 후보를 만나, 새천년 민주당 이근규 후보로부터 비방유인물을 배포해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지시를 받고 정모씨를 만나 유인물을 받은 뒤 제천 하소 4단지 아파트와 백운면 소재지에서 유인물을 배포하다 현장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8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이근규 새정치민주연합 제천시장 후보는 즉각 유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선거사무소 관계자를 통해 "절대로 그런 지시를 한 적 없다.치밀하게 이 후보를 음해하는것 같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다. 강력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당시 유씨는 새천년민주당 김모씨 측 사람이었다. 김씨는 현재 최명현 후보 측에서 일하고 있다"며 "당시 상황은 김씨에게 물어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제천시장 후보간 진흙탕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유씨와 이 후보 중 어느 쪽의 주장이 맞을지 또 연일 계속되는 폭로와 비방전을 두고 유권자는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