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청 직원들이 17일 우박피해가 심각한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내린 우박으로 770농가 623ha에서 농작물 피해를 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피해가 30여 ha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농가의 신고가 이어지면서 피해 면적이 2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집계된 접수 피해를 작목별로 살펴보면 벼가 138ha로 가장 많았고, 인삼 67ha, 복숭아 54ha, 고추 51ha, 고구마 47ha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추, 옥수수 등 밭작물은 가지가 부러지는 등 대부분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고 과수는 과일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상처를 입는 피해를 당했다.
지역별로는 삼성면 382농가 339.2ha, 금왕읍 264농가 239.3ha, 생극면 56농가 24ha, 원남면 46농가 17.4ha, 음성읍 15농가 1.9ha, 대소면 7농가 1.2ha 등으로 조사됐다.
음성군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군 공무원 20여 명을 피해가 큰 삼성면과 금왕읍에 투입하고 신속하게 정밀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 농업재해대책법 등에 따른 신속한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피해복구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군 공무원을 투입해 피해농가에 비닐벗기기, 고추대 뽑기, 콩심기 등의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군은 시름에 잠긴 농업인을 돕기위해 긴급 일손돕기 지원계획을 유관 기관 단체 10개소와 군부대 4개소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또 비닐하우스 비가림(필름)시설 지원과, SS분무기 임대, 과수 성장촉진제 지원, 과수 피해농가 방제 매뉴얼 안내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름에 잠긴 농가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농민들이 빠른 시간에 재기할 수 있도록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해 국비지원 요청을 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