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민선4~5기를 이끈 김동성 군수가 30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무리한다.
김 군수는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사무인계서에 서명한 후 이임식장으로 이동한다. 이임식을 끝으로 이제 자유로운 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김 군수는 민선4~5기 군정목표를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단양’으로 정하고 행복한 단양을 만드는 데 누구보다도 깊은 ‘열정’과 ‘능력’을 보여 왔다.
김 군수는 이임사에서 “돌아보면, 긴 꿈처럼도 느껴지는 지난 8년은 희노애락이 함께 한 시간이었지만, 때로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각오로 노력했고, 또 한편으로는 전쟁에 나가 밥 짓는 솥을 깨고, 돌아올 배를 가라앉히는 파부침선(破釜沈船)의 각오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4기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2006년 7월 연속해서 발생한 남한강 주변과 영춘면 동대지구 수해는 지역적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으며, 그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노력해 743억원의 국도비를 지원받아, 538건의 수해피해를 항구복구한 일은, 무엇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감회를 밝힌다.
아쉬움이 남는 일로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1만5500여명이 수중보 위치변경을 위한 청원 서명에 동참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위치변경 권고를 이끌어 냈으나, 임기 중에 수중보 건설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민선6기 몫으로 남겨진 것은 무엇보다도 아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한 ‘매포친환경 농공단지 GRM입주와 자원순환특화단지’가 민선5·6기 선거에서 환경보전과 개발 사이에 정치쟁점화 되었던 점과 끝내 자원순화특화단지 포기로 설계비와 용역비 등으로 22억8000만원을 소비하고, 721억원의 국비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큰 아픔으로 기억했다.
그는 ‘군수는 정치가라기 보다는 행정가이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 ‘정당에 좌우되는 지방자치의 모순을 지적하며 2013년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군수는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1년과 올해 지병으로 인해 두 번의 수술을 받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아픔보다는 꿈과 희망을 갖게 된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주요 성과로 ‘단양군이 힐빙관광지로 각광받게 되며 올해 2년 연속 힐빙관광도시 부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과 ‘민선4~5기를 거치면서 대한민국 친환경 대상 등 178건 수상과, 133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억 원의 사업비를 차지하게 된 것’을 꼽았다.
또 “군 정책과 달리 생각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 했고, 또 때로는 흩어진 민심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과오(過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든 과오는 본인이 안고 가고, 나름의 성과는 내일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6기 군정의 밑거름으로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최상의 행복은 1년을 마무리할 때 연초의 자신보다 더 나아졌다고 느끼는 것이다’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해 “이제 민선4·5기가 마무리되는 시간, 톨스토이의 말처럼 우리 단양군이 8년 전 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인정해 주신다면 저는 행복한 군수”라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지난 8년 열심히 일해 준 600여 공직자와 군수라는 중책을 맡겨 주시고 성원을 보내준 군민들에게 “여러분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