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한 외교관들을 한 자리에 초청해 테러및 범죄 대응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내 치안상황에 대한 신뢰구축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오후 73개국 대사 등 외교 사절과 부인, 보안담당관 등 91명을 초청해 경찰의 치안능력을 선보이는 행사를 마련했다.
경찰이 70여명이 넘는 주한 외교관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치안활동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요 국가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지의 외교관들이 대부분 참석한다.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은 보안담당관을, 일본은 경비 담당관을 외교관과 함께 참석시켜 한국 경찰의 치안능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리셉션 뒤 112 범죄신고센터와 종합교통정보센터 견학, 경찰 특공대의 테러진압 시범 참관 등으로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테러 등 범죄 위협이 급증하고 있어 외국 공관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행사에 참가했다"며 "한국이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간접적으로는 투자 유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대사관에서 실시된 하원의원 총선 부재자 투표에서 경비 병력 4명을 지원, 러시아 대사관측으로부터 `협력 관계를 증진한데 만족하며 노력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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