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 구매자 엄벌 성매매 수요 차단해야”
  • 없음
  • 등록 2006-09-07 08:59:00

기사수정
  • 성매매 방지법 시행 2주년 국제회의
성매매 방지를 위해서는 성구매자를 무겁게 처벌하는 등 성구매 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과 운동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가족부와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가 성매매방지법 시행 2주년을 맞아 6일 개최한 '성매매방지법 시행 2주년 국제회의'에서 이영자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남성들의 성구매 습성은 '모임-술-음담패설-성구매-뒷풀이' 등을 유희로 즐기는 남성문화에 기반한다"며 "남성들의 가부장적 성문화는 성매매를 남성의 '정상적'인 일상문화로 받아들이게 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며 이 때문에 성구매자 중심의 성매매근절운동을 펼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성매매에 관한 정책은 성매매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경제적 착취, 인권침해의 횡포와 폭력, 인신매매, 그리고 기생·공모집단들의 각종 불법행위와 범죄행태들을 반사회적인 심각한 범죄로 다루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 점에서 한국의 성매매방지법이 업주와 알선업자에 대한 형벌을 강화한 것은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매매 여성은 보호, 구매 남성과 업자만 처벌아울러 "외국에서는 벌써부터 성구매자에게 초점을 맞춘 사업들이 추진돼 왔지만 한국의 상황은 아직도 취약하다"며 "스웨덴 모델처럼 성매매 여성은 보호하고 성 구매 남성과 알선업자만 처벌하는 법 규제가 가장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성매매를 여성과 아동에 대한 남성폭력의 한 형태로 규정, 성을 파는 사람은 무죄지만 성을 사는 사람은 유죄로 정의하고 모든 형태의 성적 서비스의 구매를 금지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99년 인신매매 척결을 위해 여성폭력방지법을 제정하는 한편, 인신매매 수요를 없애기 위한 대중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스웨덴의 이같은 정책은 스웨덴으로 유입되는 성적 인신매매 수를 크게 줄이는 등의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004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성매매방지법과 관련,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부정적, 긍정적 반응들이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성매매가 성범죄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이를 공론화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성매매를 심각한 성범죄로 보는 시각과 현실인식이 미약하고 성매매 문제가 사회구성원 모두의 성문화와 밀착돼 있다는 것에 대한 사회인식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의 수요적 측면 차단하는 것이 중요또 "성매매방지법 시행에 따라 성매매여성들의 탈성매매와 자립을 위한 지원책으로 집결지사업과 현장상담소사업 등이 진행돼 왔다"며 "이는 탈성매매를 위해 선불금 문제 등 법률적 지원에서부터 의료, 생계, 직업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가 함께 하는 한국적 모델을 탐색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또 다른 주제발표자로 나선 시그마 후다 유엔 인신매매 특별보고관도 '인신매매의 수요적 측면에 대한 고찰'이라는 발표를 통해 "세계 각국의 보고서 등을 통해 성매매 이용을 금지하는 정책이 성적 서비스 수요 감소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성매매나 인신매매는 남성의 수요적 측면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다 보고관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의 모든 성매매가 팔레르모 의정서에서 규정한 인신매매에 해당한다"며 "상업적 성산업과 관련된 모든 법적 처벌에서 인신매매된 여성을 제외해야 하며 본국 송환과 같은 제제도 받지 않도록 해 피해자들이 또 다른 형태의 인권 침해와 인신매매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3.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4.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5.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6.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7. 동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7일 오후 2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역 인적안전망 활성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체육복을 읽는 아침’,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등을 집필한 이원재 작가를 초청해 명예사회복지공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