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내 최초로 메르스 의심환자 전담진료실을 운영한다.
시는 9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통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메르스 의심환자 전담진료실’을 전주시 보건소에 설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는 일부 병·의원들이 메르스 환자를 기피하고, 메르스 관련 정보 부재로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타개책이다.
특히 메르스 의심환자가 진료대기 등의 과정에서 다른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역 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고 이를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등 대응할 수 있는 본거지로 삼을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메르스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기 14일 이내에 중동을 방문했거나,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간 발표하고 있는 메르스 노출 및 경유병원에 방문한 사실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안내에 따라 진료 및 처방,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민원인이 전화(281-5381, 5382)를 통한 상담 과정에서 메르스 감염환자로 의심될 경우 의료전담요원들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 환자의 검체 채취 등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하게 된다.
시는 향후 전주시 보건소가 메르스 의심환자 전담진료실로 운영됨에 따라 일반진료와 건강검진, 예방접종을 위한 민원인은 덕진진료실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메르스 전담진료실에 설치된 전주시 보건소를 방문해 진료실과 진료프로그램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메르스 감염환자 발생 이후 조봉업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며, 지난 5일에는 이례적으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자체 격상해 적극적인 방역태세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