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사업을 확대 시행키로 했다.
전주시보건소는 지난달 청년 건강검진사업을 위한 3,000만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에게 무료검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청년 건강검진은 전주시보건소 완산진료실과 덕진진료실 두 곳에서 연중 실시되며,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10분~15분 정도다. 건강검진 항목은 방사선 촬영, 혈액검사, 요검사로 이뤄지며, 혈액검사를 통해 B형간염 항원·항체, 콜레스테롤 수치 등 12가지 항목을 추가 검사하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올해부터 만 19세부터 27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왔다.
이는 청년들의 경우 음주,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건강위험도가 높지만, 최근 심각한 청년취업난으로 인해 일반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말까지 청년 무료 건강검진을 받은 2,289명 가운데 33%인 749명이 건강검진 결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 징후 항목별로는 고중성지방 343명(15%), 간기능수치 이상 277명(12%), 고콜레스테롤 85명(4%), 신장기능수치 이상 45명(2%), 요당·요단백 검출 13명(0.5%) 순으로 집계됐다.
보건소는 검진결과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 및 2차 검진과 더불어 보건소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자기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청년기는 건강검진 사각지대인 만큼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예방하면 시민 건강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질병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무료로 건강검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건강검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