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알바몬 조사, 알바생 71% “나는 감정노동자”
  • 윤만형
  • 등록 2015-12-08 10:18:26

기사수정

알바생 10명 중 7명은 스스로를 감정노동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바생 2명 중 1명은 감정노동에 따른 우울증을 경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윤병준)이 최근 알바생 2,982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자’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중 71.3%는 ‘나는 감정노동자’라고 답했다. ‘감정노동자가 아니다’라는 응답은 13.4%로 ‘잘 모르겠다(15.3%)’고 답변을 피한 응답자보다도 적게 나타났다.


특히 직무별 응답을 살펴봤을 때 △고객상담/영업의 경우 무려 92.2%가 ‘감정노동자’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서비스직(78.5%)과 비교해 보아도 약 14%P 가량이나 높은 수치였다. 그 외에 △학원/교육(77.3%), △매장관리/판매(73.1%)도 감정노동자라는 응답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바였다. 조사에 참여한 모든 응답군에서 ‘감정노동자’라는 응답이 50% 이상을 넘긴 것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알바생 상당수가 알바현장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게 무조건 친절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힘든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알바몬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48%가 ‘종종 감정을 숨기고 친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답했으며, 28%는 ‘늘 그렇다’고 답했다. ‘어쩌다 한 번씩 그럴 때가 있다’는 응답도 22%로 적지 않았는데 ‘그런 적이 없다’는 응답은 약 2%에 불과했다. 특히 △고객상담/영업의 경우 ‘늘 그렇다’는 응답이 약 46%에 달하며, 고객상담 직무를 제외한 응답군의 평균 응답 비중(26.3%)보다 약 20%P 가량이나 더 높은 응답 비중을 보였다.


알바생들은 또 몸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응답은 무려 83.2%에 달했다. 알바생들로 하여금 가장 그만 두고 싶게 만들었던 결정적 원인 1위에는 ‘내 감정을 숨기고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는 자괴감(24.3%)’이 꼽혔다. 2위는 ‘막무가내 욕설과 성희롱 등 알바생을 우습게 아는 손님(20.5%)’이, 3위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과 무력감(13.3%)’이 각각 차지했다. 그 외에도 ‘막무가내 사장님으로부터 보호해주지 않거나 못하는 사장님(12.1%)’, ‘과도한 감정노동에 어울리지 않는 열악한 처우(10.0%)’, ‘스트레스로 이어진 건강악화(8.7%)’, ‘나와는 맞지 않는 업무 내용(5.5%)’, ‘친절도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4.8%)’ 등이 알바생을 감정적으로 힘들게 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감정노동으로 인한 알바생들의 우울감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 조사에서 알바생 51.1%가 ‘감정노동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고객상담/영업직무는 71.7%가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답하며 감정노동 피해가 심각함을 시사했다.


 알바생들이 경험한 우울증의 증상(*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으로는 ‘우울감, 의욕저하’가 27.6%로 가장 많았으며, ‘소화불량, 식이장애(23.7%)’가 그 뒤를 이었다. ‘무력감, 만성피로(23.2%)’, ‘두통(21.8%)’, ‘불면증 또는 과수면 등 수면장애(19.5%)’, ‘분노, 폭력성(15.4%)’ 등도 비교적 많이 호소되는 증상이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