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기냉장기술(magnetic refrigeration) 개발업체인 쿨텍 애플리케이션(Cooltech Applications)이, 뒤셀도르프 의료기기박람회(MEDICA, 11월 16~19일)에서 제휴사인 커쉬(Kirsch)의 전시 부스를 통해 자기냉장시스템(Magnetic Refrigeration System)으로 냉각되는 예비생산 단계의 의료 냉장고를 선보였다.
쿨텍 애플리케이션이 개발한 자기냉장시스템(이하 M.R.S.)을 이용한 냉장 설비는 컴프레서 없이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의 주요 요인이 되는 냉매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기존 냉장 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소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MRS는 자기장을 가하면 온도가 올라가고 자기장을 제거하면 냉각되는 자기열량(magnetocaloric) 물질을 포함한다. 냉각수가 자기열량 물질을 통해 흘러가면서 자기화(magnetized)와 비자기화(demagnetized)를 거듭함으로써 열이 의료 냉장고 내부의 차가운 곳에서 따뜻한 대기로 이동된다.
쿨텍 애플리케이션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티안 물러(Christian Muller)는 “이번 제품 통합은 자기열량 기술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지난 3년 간 우리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우리는 이제 상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 분야에서 시스템 통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실험을 통해 자기 냉각 기술에 기반한 냉장 시스템을 사용하면 소음이 줄고 냉매가스도 없이 작동할 수 있으며 최대 40%까지 에너지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쿨텍 애플리케이션은 또한 가정용 냉장고, 저온공학(Cryogenics) 또는 자동차 장치 등의 보완재 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에까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