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와대로 간 광산구 우산동 복지 성과
  • 장병기
  • 등록 2016-01-21 23:31:29

기사수정
  • 우산동 이지영 주무관, 사각지대 줄이는 마을의 민관 공동복지망 소개



“어머니를 가정 폭력으로 잃고 전기와 수도, 가스도 끊긴 집에서 1년 넘게 집에 나오지 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몇 차례 찾아갔지만 만나주지도 않았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날 그 청년이 걱정돼 찾아갔습니다. 청년은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눈을 맞으면서 저를 기다리는 여러분 모습에서 힘을 얻었다’며 마음의 빗장을 풀어줬습니다. 


이후 이 청년은 여러 기관의 지원으로 생활고를 해결하고, 현재 본인 희망대로 자동차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대학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서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이지영 주무관의 말에 귀 기울였다. 


이 주무관은 우산동에서 민간영역과 함께 구축한 복지망이 사각지대를 어떻게 줄여가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의 올해 업무보고와 함께 현안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 주제 중 하나가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방안’. 보건복지부는 민관 합동으로 복지망을 촘촘하게 구성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고 있는 광산구 우산동 사례를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주무관을 이날 토론자로 초청한 것.


우산동은 지난 2014년 6월 보건복지부 주관 ‘읍·면·동 복지기능강화 사업’에 선정됐다.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읍·면·동의 복지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것이 목표인 이 사업은 전문 복지인력이 주민을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산구 우산동은 광주에서 유일하게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됐으며, 국비 1억9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우산동이 복지 관련 공모사업과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자체적으로 다져온 ‘내공’이 상당하기 때문. 우산동은 지난 2012년부터 주민과 함께 복지네트워크를 구성해 ‘잉계마을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북카페와 공방을 만들고, 협동조합을 설립해 이웃과 일자리를 나누는 등 마을 공동체에 기반한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우산동은 주민센터 공직자, 통장, 복지협의체 위원들이 함께 약 1500세대를 직접 찾아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면 34개 기관이 참여하는 우산동 복지네트워크에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는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은 “복지 인프라들이 잘 연계 돼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읍·면·동에서 정보를 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전국 700개 읍·면·동 주민센터를 ‘주민복지센터’로 전환하고 맞춤형 복지 허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날 보고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