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화 한 편의 힘… 문화소외지역에 영화관 세우다
  • 최명호
  • 등록 2016-02-12 15:02:58

기사수정


영화 한 편이 문화 소외지역인 지방 소도시에 영화관을 건립하게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군에서 대부분의 분량을 촬영한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의 개봉(24일)에 맞춰 오는 22일 영화관(사진)을 개관한다. 고흥문화회관 내에 건립된 이 영화관은 89석 규모로, 총 11억5000만 원의 건립비가 투입됐다. 이중 5억 원은 국비 지원을 받았으며 1억5000만 원은 전남도 ‘작은 영화관 프로젝트 지원금’으로 충당했고, 나머지 5억 원은 군비를 썼다. 군 관계자는 “군에 하나 있던 극장이 1990년대 초에 문을 닫은 후 20여 년 만에 다시 영화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군에서 직접 극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순정’은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과 고향 친구들 간의 끈끈한 우정을 그린 영화로, 라디오 DJ에게 전해진 사연을 통해 오래 전 헤어진 친구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를 비롯해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등 젊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으며 박용우, 이범수, 김지호, 박해준 등 성인 배우들도 출연한다.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고흥군에서 여러 영화가 촬영됐지만 대부분의 분량을 이곳에서 찍은 건 ‘순정’이 처음이다. 이 영화 제작사인 주피터필름의 주필호 대표가 고흥군 출신으로, 주 대표는 군의 지원을 받아 도양읍 득량도, 남양면 중산마을, 영남면 남열리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군은 촬영 장소 안내를 비롯해 보조 출연자 모집, 섬 촬영을 위한 행정선 운행, 배우들의 사투리 교정 등 다양한 행정 지원을 펼쳤다. 또 박병종 고흥군수가 이 영화에 우정 출연하기도 했다. 박 군수는 “그동안 군민들이 영화를 보려면 순천까지 가야 했는데 이번 영화관 개관을 통해 군민들의 문화향유권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