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네르 고개를 넘는 도로·철도가 이탈리아 북부의 평야에 들어서는 곳에 있으며,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 상업의 중심지로서 발달하였다.
로마 시대의 건조물로는 원형극장과 아디제강(江)의 다리 등이 남아 있다. 12∼13세기에는 롱고바르드(롬바르디아)의 지배하에 번영하였으며, 13∼14세기에는 겔프당(黨)과 기벨린당 사이의 투쟁이 있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은 이 투쟁을 배경으로 한다.
15∼16세기에는 조콘도, 산미켈리, 비토리오·피사노·파올로·베로네세 등에 의해 회화(繪畵)의 중심이 되었다. 오늘날은 중요한 곡물시장이며, 기계·제지·인쇄 등의 공업 중심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