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도로주행 농기계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업기계 등화장치(안전등) 부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등화장치 부착 지원 사업은 농업 기계가 도로를 주행하거나 야간 주행 시 속도가 느리고 식별이 잘되지 않아 자동차와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최근 2년간 강화군 관내에서 도로주행 농기계와 일반 차량 간 교통사고 총 6건이 발생하여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하는 등 이를 위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군은 이를 위해 올해 9천2백만 원을 투입해 등화장치가 미 부착된 농기계 중 경운기 920대를 사업대상으로 우선 선정하여 개당 10만 원 이내의 태양광 충전방식 등화장치를 무상으로 부착·공급하고 있다. 현재 강화군내 경운기 보유대수는 4,400여 대이며, 이중 올해 부착 지원되는 920대를 포함한 2,400여대는 등화장치가 부착된다. 나머지 등화장치 미 부착된 경운기 약 1900여 대에 대해서도 매년 순차적으로 등화장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등화장치를 지원받은 선원면 서00 씨는 “야간에 도로에서 경운기를 몰고 다니면 지나다니는 차량이 경운기를 보지 못해 사고 날까 봐 무서웠는데 이제 야간에도 안심이 된다”며 매우 만족해했다.
한편, 군에서는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확보에 힘쓰는 한편,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대농민 안전교육 실시 등 농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우천 시와 야간에 도로에서 식별이 어려운 경운기의 가시성 확보를 위한 후면 안전 반사판 부착 지원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농기계 교통사고는 다른 일반차량의 교통사고에 비해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약 8배나 높다”며, “농기계의 근본적인 사고예방을 위해 노후화된 농기계일수록 운행 전 정비를 철저히 하는 등 농기계 운행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