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화성 작은 영화제'가 19일, 20일 이틀간 향남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번 작은 영화제는 화성희망연대와 공무원노조 화성시지부에서 공동으로 준비했다. 화성희망연대는 공무원, 공공 등 4개 노조, 여성회, 농민회, 민예총, 매향리, 노동인권센터 등 5개 시민단체, 그리고 민중연합당까지 모두 10개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모여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로 올해 10년째를 맞고 있다.
이번 작은 영화제에서는 2개의 영화를 선보였다.
19일 오후 3시에는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으로 알려진 유우성 씨의 사건을 취재한 뉴스타파 최승호 감독의 <</span>자백>을 상영하고, 20일 오후 3시에는 <</span>화씨9/11>과 <</span>식코>로 널리 알려진 마이클 무어 감독의 2015년 작 <</span>다음 침공은 어디?>를 선보인다.
홍성규 대표는 19일 상영에 앞선 인사에서 "시국이 참 어수선하다. 일각에선 계엄령설까지 나오고 있으나 촛불이 결국 총칼을 이길 것이라 믿는다. 우리 시민들의 단단한 일상의 힘이 불의한 권력을 이길 것"이라며 "오늘 이 작은 영화제가, 우리 시민의 일상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대현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화성 서부지역에 올해 처음 영화관이 들어섰다. 그러나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영화들도 많이 있다."며, "우리 시민들이 희망하는 영화를 함께 보기 위해 이번 작은 영화제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19일 <</span>자백>에는 약 8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했으며, 화성환경운동연합에서 제작한 <</span>화성의 갯벌>이 사전 상영되었다.
영화 중간 중간에 국정원과 검찰의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행태에 분노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시민들은 "뉴스를 보고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영화로 보니 훨씬 더 충격적이다. 이 불의한 정권, 무고한 시민을 백주대낮에 간첩으로 날조하는 정권은 즉각 끝나야 하며 응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화성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자발적인 후원금은 모두 '세월호 4.16연대'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