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착오적인 낡은 동원행정의 부활
인천시는 '시, 군·구 공무원 어울림체육대회'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이하 ‘공무원노조’)는, 인천시가 오는 6월 2일 체육의 날 행사를 맞이하여 평일 10개 군.구 공무원들까지를 동원하여 진행하려는 체육대회 계획을 시대착오적인 낡은 행사라고 비판하면서 중단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인천시가 소통과 화합을 위한 명분과 ‘국민체육진흥법’ 제7조 등을 근거로 들면서, 인천시와 10개 군·구 공무원들을 모두 포함한 5000여 명을 한 곳에 집합시키는 소위 ‘시, 군·구 공무원 어울림체육대회“라는 것을 계획하고 각 군·구에 시달했다면서, 이는 옛 개발독재시대에나 통용되었던 것으로 시장의 지위를 이용한 강제동원식 행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소통은 체육대회 한번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체육대회 한번으로 소통한다는 발상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대민 행정에 여념이 없어야 할 평일에 군·구 공무원들까지 5,000여명을 서구 아시아드 경기장에 동원시킨 후, ‘카드섹션’ ‘장기자랑’ ‘몸풀기 에어로빅댄스’ 등 보편적 생각을 뛰어넘는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는 것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획의 근거로 들고 있는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와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각 기초 지지체장들에게도 이는 기초지지체 공무원들에 대한 시장의 월권이자 법에 규정된 당초 ‘체육의 날’ 취지와도 맞지 않는 것으로 그 목적성에도 의구심을 갖게하는 행사에 동원을 재고 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인천취재본부 사회2부 정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