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잇는 철로 폭파 사건 "러시아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들이 용의자"
현지 시각 지난 16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연결하는 철로의 두 개 지점이 폭발로 망가졌다.사건이 발생한 곳은 하루 백 대 이상의 열차가 통과하는 주요 지점.특히 우크라이나로 무기와 원조 물자를 실어 나르는 핵심 철로이다.외국 정보기관을 배후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여온 폴란드 정부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용의...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교실, 울산교육의 수업 혁신을 이끄는 교사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배움을 최우선’ 목표로, ‘학생 중심 배움 수업’을 적극 장려하며 교실에 활기찬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며 아이들의 잠재력을 활짝 꽃피우는 현장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다. 학생이 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치열한 대선 레이스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화법(話法) 대결이다. 문 후보가 점잖으면서도 핵심 메시지에 힘을 싣는 ‘선비형’ 전략을 구사한다면 안 후보는 최근 복식호흡을 활용한 굵은 저음으로 연설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대중연설이 정치 초년생이던 2012년 대선보다 한층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몰입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 후보는 민주당 경선 연설에서 신뢰감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5일 “문 후보 목소리가 2012년에 비해 무거워지고 낮아졌다”며 “경선 때도 다른 후보들은 시종일관 ‘강강강강’식의 연설 스타일이었다면 문 후보는 ‘약약강약’으로 포인트를 줘 신뢰감을 더 얻었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캠프 대변인 등의 조언도 있지만, 문 후보 자신이 현장 분위기에 맞춰 강조할 부분을 선택한다고 한다. 문 후보가 정치 입문 전에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만큼 법조인의 언변과 사회운동가의 강단 있는 연설 스타일이 섞여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엘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의 탁민규 대표는 “그동안 문 후보는 대세론을 업고 있었기 때문에 화법에서도 굳이 모험을 할 이유가 없었다”며 “본선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면 연설 스타일도 한층 공격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도 국민의당 경선을 통해 ‘사람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항마’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연설에서도 공격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지지자들은 뱃속에서부터 끌어 올린 듯한 굵은 저음을 낸 안 후보에게 ‘루이 안스트롱’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로커들이 사용하는 ‘그로울링’(울부짖는 듯한 창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안 후보는 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달라진 목소리에 대해 “자기 자신도 못 바꾸면 나라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를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는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 등이 연설전략을 조언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안 후보 스스로가 변화에 적극적이라는 후문이다.
스피치 전문가들도 두 후보의 이런 변화가 긍정적이라고 본다. 민영욱 스피치앤리더십센터 원장은 “문 후보의 경우 ‘적폐 청산’과 같은 소신이 연설에서도 드러나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며 “5년 전에 비해 훨씬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복식호흡으로 끌어올린 목소리가 인상적이고, 솔직한 연설 스타일도 본인의 깨끗한 이미지와 어울린다”며 “아마추어 같은 느낌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정치꾼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아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두 후보의 연설 수준이 ‘B-(마이너스)’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함이 여전히 묻어나오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박한 평가의 근거다. 한 스피치센터 소장은 “문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데도 단어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 없다”며 “연설 흐름도 매끄럽지 않고 움찔움찔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굵은 저음을 목에서 억지로 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발성하는 연
습이 더 필요하다”며 “연설 내용과 제스처, 시선 처리에서 일관성을 키워야 호소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