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6년 충북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4048명으로 전년 2714명보다 49.2% 증가했다.
경북(87.6%)과 대구(62.5%)에 이어 전국 시·도 중 전년 대비 외국인 환자 유치 증가율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충북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중국이 1563명(38.6%)으로 가장 많았다. 몽골 264명(6.5%), 러시아 248명(6.1%), 우즈베키스탄 177명(4.4%)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 1인당 진료비는 평균 151만원으로 총 61억원의 진료수입을 얻었다. 쇼핑과 숙박 등을 포함하면 129억원 이상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하나병원, 한국병원, 효성병원 등 10개 충북 지역 의료기관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비 1억원, 도비 1억원, 자부담 3억9800만원 등 약 6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했다. 도 관계자는 "2013년 보건정책과에 해외의료팀을 신설한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는 7배 이상 성장했다"며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티깃 국가를 다양화하고 진료 과목도 한방, 소아과, 산부인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