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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징계하라 대전MBC, 표적 징계 반발 피켓 시위
  • 조병초
  • 등록 2017-05-08 16: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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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적 징계’ 논란 기자 2명, 오는 10일 재심
  • 표적·부당 징계 철회하라



대전MBC 구성원들이 ‘표적·부당 징계’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대전MBC지부(이하 대전MBC지부)가 지난 4일부터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기자 두 명에게 내려진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에 들어갔다. 피켓 시위는 오전 출근길과 점심시간 대전MBC 로비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나도 징계하라”, “표적·부당 징계 철회하라”, “후배들이 지켜본다 각오해라” 등을 외치며 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도국 소속 기자들뿐 아니라 PD, 엔지니어 등 전 분야 조합원이 피켓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MBC지부가 피켓 시위를 시작하면서 정년을 앞둔 전 보도국장, 편성국장 등의 기자, PD 5명이 노조에 재가입해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밝혀오기도 했다. 이한신 대전MBC지부장은 “보직자 등을 제외한 전체 인원 중 90% 이상이 노조에 소속돼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각각 감봉 1개월과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이교선, 이승섭 기자에 대해서는 오는 10일 오전 재심이 이뤄질 예정이다. 첫 인사위원회에서 이교선 기자는 ‘7분 지각’ 등을 지적받아 ‘근무태만’과 ‘업무지시불이행’을 사유로 징계를 받았다. 이승섭 기자는 기존 1부작으로 예정됐던 다큐멘터리가 2부작으로 변경되는 과정 등에서 무단결근을 한 점이 지적돼 징계를 받았다.


재심요청서를 통해 이교선 기자는 “1년간 주말앵커를 맡아오면서 취재업무와 병행하기 어려운 점을 수차례 김지훈 취재부장님께 상담하며 평일 출근 시간 조정이나 휴식 보장 등, 개선을 요구했지만 장기간 개선이 되지 않아 관련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계속됐다”며 “단순 근무태만 사유를 근거로 감봉 1개월은 다소 무겁고 부담스러운 징계라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승섭 기자는 재심요청서에서 “애초의 일정대로 방송이 가능했지만, 보다 나은 품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일주일의 기한 연기가 이뤄졌고, 방송문화진흥회와의 협약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듣고 진행된 상황”이라고 밝히며 “인사위원회에서 징계 양형을 다시 한 번 심의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대전MBC지부는 재심 결과를 지켜본 후 피켓 시위를 이어나갈지, 법적 대응에 나설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에서는 시민 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이진숙 대전MBC 사장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언론노조,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 등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숙 사장은 MBC 김재철 사장 재임 시절 기획홍보본부장과 이후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노조탄압에 앞장선 인물이다. MBC뉴스를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라며 “결코 공영방송 대전MBC 사장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다. 지금 즉시 대전MBC 사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춘천MBC에서도 지난달 노조지부장 부당 징계와 함께 ‘메롱’ 논란을 일으킨 송재우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관련기사 '춘천MBC 사장, 파업 구성원에 '혀 내밀기'…“자격 미달”') 지역 언론·시민 단체에서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


한국PD연합회 강원지부는 8일 성명을 내고 “지난 4월26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메롱조롱’ 영상은 PD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시청자들에게도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며 “강원도 방송제작자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긴 춘천MBC 송재우 사장은 즉각 퇴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원일보 기자협회 역시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한국기자협회 강원일보지회는 지역 언론공동체의 한 부분인 춘천MBC의 노조 파업과 주장에 공감하며, 조속히 사태가 매듭지어져 하루 빨리 지역 언론 수용자들에게 정상적인 미디어 콘텐츠가 공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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