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퀴어축제에 입장 변화… 서울광장 사용 불허할까
  • 장은숙
  • 등록 2017-06-08 09:41:31

기사수정
  • 퀴어축제 측 “7월 15일 광장 쓰게 해달라”에 “불건전성 등 논란… 의견 수렴 후 결정” 통보



서울시가 동성애자들의 불건전한 행사인 퀴어축제와 관련해 예년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 단체는 조례에 따라 퀴어축제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월 15일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를 열 수 있게 해 달라”는 동성애자들의 요구에 대해 “불건전한 동성애 행사를 막아달라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의견수렴 후 수리여부를 통보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지난 2년 간 서울시는 동성애자들의 서울광장 사용신청에 대해 별다른 반대 입장 없이 사용을 승인해 준 바 있다.  



서울시는 최근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 보낸 ‘서울광장 사용수리 통보요청에 대한 회신’에서 “퀴어축제위가 2015∼2016년도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퀴어축제와 관련해 시민 9만1000여명이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 불건전한 행사의 허가를 막고 책임 있는 업무를 해 달라’며 조례개정청구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년에도 동일한 사유로 조례개정청구를 위한 주민서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용수리에 대해서도 일부 시민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문에서 서울시가 입장변화의 가능성을 내비친 부분은 ‘불건전한 행사’와 ‘시민 9만1000명이 제출한 조례개정청구’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 지속’ 문구다. 서울시가 이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저항을 인지하고 부담감을 갖게 됐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시민의 건강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퀴어축제위 측은 행사를 여는 동안 술과 성기모양의 과자, 자위도구, 성행위 사진 등을 판매했다. 행사 때 동성애자들은 반나체로 광장을 활보했다. 참다못한 일부 시민은 2015년 퀴어축제 조직위원장을 상대로 고발장까지 제출했다. 


주부 이신희(41·여)씨는 “지난해 퀴어축제를 막기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꿔달라며 9만1000명의 서명을 받아 조례개정청구를 제출했다”며 “올해도 불건전한 행사를 막기 위해 조례개정청구 서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 초 개최 예정인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의견 수렴 후 수리여부를 결정한다. 광장운영위에는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와 유성희 YWCA 사무총장, 이명희(비례) 박호근(강동구) 남창진(송파구) 박운기(서대문구) 시의원 등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문역할을 할뿐 최종 결정권한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있다.  


김지연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는 “조례에 따르면 박 시장은 서울광장을 시민의 건전한 문화 활동 공간으로 관리할 의무가 있다”면서 “2년간 불건전한 퀴어축제의 부작용이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박 시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3.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4.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5.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6.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7.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