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7일 석방됐다.
이날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구치소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장 씨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재킷과 바지 차림으로,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였다.
장 씨는 구치소 밖에서 대기 중이던 변호인의 안내를 받으며 귀가 차량에 올라탔다. 차에 오르기 전 그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예”라고 답했다.
장 씨는 지난해 12월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지 6개월 만이자 검찰에 체포된 지 202일 만에 구치소에서 벗어났다. 국정농단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것은 장 씨가 처음이다.
장 씨는 이모 최순실 씨를 도와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과 운영을 맡는 과정에서 삼성 측에 16억 원의 후원금 납부를 강요하고, 운영 자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 수사 기간에는 최 씨의 범행 정황을 뒷받침하는 ‘제2의 태블릿 PC’를 제출해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사 고비 때마다 중요한 증언을 쏟아내면서 ‘특검 도우미’라는 별칭을 얻었다.
장 씨는 지금부터 불구속 상태에서 남은 재판을 받게 되지만, 실형이 선고되면 다시 구치소로 돌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