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주 선흘곶자왈 위협 사파리월드 조성 중단하라"
  • 양인현
  • 등록 2017-06-16 14:15:53

기사수정



'제주의 허파' 곶자왈 지역에 추진되는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 대해 사업부지와 인접한 생태마을 선흘1리 주민들이 생태계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선흘1리는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이 있는 세계 첫 '람사르 마을'이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마을회는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고유의 숲인 곶자왈에 제주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동물들을 풀어놓는 관광시설을 짓겠다는 발상이 황당무계하다"며 "이는 선흘곶자왈의 가치를 현격히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생태계 교란도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마을회는 해당 사업으로 인해 제주고사리삼·순채 서식지 등 생태계 파괴와 생물다양성 훼손, 도유지 곶자왈 파괴 문제, 세계적 생태관광지 훼손과 주민 공동체 미래계획 상실, 습지·지하수 오염, 동백동산 생태계 고립,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마을회는 "선흘1리를 중심으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추진되면서 제주도도 동백동산습지센터를 짓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음에도 바로 옆에 외국 동물 전시와 숙박이 중심인 사업이 추진된다"며 "하나의 숲에서 반쪽은 보전정책, 반쪽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모순이 펼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을회는 사업자 측에 사파리월드 조성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를 요구하는 한편 제주도에 사업부지 중 25%에 달하는 도유지를 사업부지로 임대·교환해주지 말고 사업 인허가 절차 이행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바바쿠드빌리지는 올해부터 2018년 말까지 사업비 1천500여억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중산간 지역 99만㎡(동복리 마을 소유 73만8천㎡·제주도 소유 25만2천㎡) 부지에 숙박시설과 동물원, 공연장을 갖춘 '제주 사파리월드'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이 있는 선흘1리는 세계 최초의 람사르 마을이자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로써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 주도적 생태관광 추진을 통해 동백동산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사회적협동조합 선흘곶'을 만들기도 했다.


선흘1리마을회는 지난 12일 마을 총회를 열어 사파리월드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3.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4.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5.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6.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7.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