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역대급 대어가 출현했다.
21일 서비스를 시작한 그 주인공은 ‘리니지M’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써온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리니지M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
리니지M은 출시 전부터 게임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식 론칭을 앞두고 사전 예약자수가 550만명을 돌파하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니지M은 지난 4월 12일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 지 8시간 여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14일 만에 300만, 53일만에 500만명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역대 게임들 중 최단 시간에 달성한 최대규모다.
정식 서비스 전에 자신이 플레이할 서버를 정하고 캐릭터를 미리 만들 수 있는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서도 120개 서버가 모두 마감됐다. 지난 5월 16일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 시작 후 불과 8일만에 100개 서버가 마감돼 20개 서버를 추가로 여는 등 리니지 M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처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리니지M의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기존 양대 마켓에서 출시 이후 줄곧 상위권에 있었던 게임들의 대폭적인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이용자들도 리니지M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특히 30대 이상의 숨어 있던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이 리니지M 출시를 무엇보다 기대하고 있다.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고 PC방을 찾지 않고서도 손쉽게 리니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M은 기존 모바일 MMORPG와는 다르게 모든 사냥터가 개방돼 있는 오픈 월드 게임이다. 리니지M 이용자는 레벨 등에 상관 없이 어느 지역이든 이용할 수 있다.
‘흥미진진한 전투’가 목표인 리니지M의 PvP(이용자간 대결) 시스템도 주목할 포인트다. 이용자는 언제라도 PvP 를 즐길 수 있고 리니지M에 구현된 ‘PvP북’에서 자신의 상세한 PvP 전투 기록과 PvP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캐릭터와의 PvP에서 승리했을 경우 패배 캐릭터와 패배 캐릭터가 속한 혈맹에게 도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자신을 패배시킨 상대방 캐릭터 근처로 바로 텔레포트(순간이동)하는 기능도 구현된다. 이용자간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다.
모바일 게임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리니지M이 드디어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모바일게임사를 새롭게 쓴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이용자들은 물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