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6)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지명할당 조치를 받으며 또 한번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0일(한국시간) "양키스가 토드 프레이저와 불펜 데이빗 로버트슨, 토미 케인리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1루수 최지만와 내야수 롭 레프스나이더를 지명할당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2010년 동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최지만은 2015시즌 종료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사인을 했지만 2015년 12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향했다.
최지만은 2016시즌 에인절스에서 빅리거로 데뷔했지만 시즌을 마친 뒤 지명할당 조치됐고, 이후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전반기를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최지만은 지난 5일 기존 1루수 크리스 카터가 양도선수로 지명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첫 2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6경기에서 타율 0.267(1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양키스는 지난 19일 3대4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키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내야수 프레이저와 로버트슨, 케인리를 받고 불펜 타일러 클리파드와 이안 클리킨, 외야수 블레이크 루더포드, 티토 폴로를 보냈다.
문제는 프레이저였다. 프레이저는 주로 3루수로 출전해왔지만 1루도 가능한 거포 내야수다. 그는 지난해 화이트삭스에서 158경기에 나와 40홈런을 때려냈고, 올해에도 81경기에서 16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양키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내야진을 보강했고, 결국 최지만이 팀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됐다.
한편 레프스나이더도 최지만과 함께 지명할당 조치를 받았다. 한국계 입양아인 레프스나이더는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135(37타수 5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