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가 중국 지도자를 영입했다.
대한탁구협회는 21일 여자대표팀 코치에 중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중진융(59)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부진 이후 코칭스태프를 새로이 구성하면서 여자대표팀 경기력 고양을 위해 중국 코치 선임을 결정했고, 이후 면밀한 검토끝에 중 코치를 영입하게 됐다.
중 코치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중국통'이자 지난해 남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안재형 감독을 사령탑으로 정해놓았다. 중 코치와의 계약기간은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아시안게임까지다.
중진융 코치는 앞으로 대표팀과 함께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한편, 한국 청소년 지도자들에게도 탁구 기술을 전파하게 된다.
1958년생인 중 코치는 남녀 대표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남녀 에이스들이 청소년 시절 그의 손을 거쳤다. 1999~2002년 중국 국가대표팀 여자2팀 코치를 시작으로 2002~2003년 남자2팀 코치, 2003~2005년 남자2팀 총감독을 역임하며 마롱, 쉬신, 팡보 등 중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2006~2010년에는 남자1팀 코치로서 장지커를 지도했고, 2011~2012년 중국대표팀 3선 코치, 2013~2016년 남자2팀 코치로 일한 바 있다.
한국 여자탁구는 중 코치 영입과 함께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 재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