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가 ‘아홉수’를 넘기고 50승을 챙겼다. 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라스베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WBC 슈퍼웰터급 프로복싱 대결에서 맥그리거를 10라운드 TKO로 눕혔다.
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웰터급(154파운드) 3분 12라운드 경기에서 맥그리거를 10라운드 1분 5초 만에 TKO(레퍼리스톱)로 이겼다. 메이웨더는 프로 50번째 경기를 KO로 마무리 짓고 50전 전승으로 영예롭게 링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이 기록은 로키 마르시아노가 기록한 49전 전승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다만 이번 경기가 10라운드까지만 허용돼 ‘세계최고의 복서’라는 명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맥그리거는 이날 경기에서 격투기 최강자 답게 3라운드까지 거의 대등한 승부로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게 했다.
초반 맥그리거는 지구전으로 가면 패배할 것이라는 전략을 구상하고 밀어붙였으며 메이웨더는 지구전을 의식해 접근전을 피했다.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지자 메이웨더는 공세를 강화했다. 맥그리거는 마지막까지 투지를 발휘해 변칙 공격으로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10라운드 까지 가지 못했다.
메이웨더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가 정확하게 맥그리거의 안면에 꽂히면서 맥그리거는 껴안기에 급급했다. 결국 주심은 맥그리거를 멈춰세우고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메이웨더는 "복싱도 종합격투기도 위대한 스포츠다. 아일랜드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패자 맥그리거는 "레프리스톱은 조금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힘든 싸움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재미있는 경기였다. 옥타곤이 아닌 링에서 경기했다.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일단 옥타곤에 돌아가서 앞으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기본 대전료만 메이웨더 1억 달러(약 1,100억 원), 맥그리거 3,000만 달러(338억 원)였다. '세기의 돈 잔치'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했다. 링이 생소한 맥그리거가 최고의 복서를 상대로 10라운드까지 버티는 접전(?)을 펼쳐 세기의 대결은 수많은 스포츠팬에게 인상적인 대결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