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노동행위 혐의 조사에 수차례 불응해 체포영장 발부 상태인 김장겸 MBC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자진출석한다.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방노동청에 출석해 노동 사건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로 했다고 MBC가 4일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화 요구에 4차례 불응한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같은 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방송 90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장겸 사장은 체포 영장 발부 직후인 오후 5시 45분경 방송유공자 훈장 포상 수여식을 마친 뒤 다른 귀빈 및 주최측 인사와 달리 화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김장겸 사장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이날 오전 MBC 사옥에 출근해 임원들과 함께 TV 주조정실, 라디오 주조정실, 보도국 뉴스센터 등 방송 시설 운용 점검과 함께 근무자를 격려했다.
김장겸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자진출석을 통보함에 따라 발부된 영장의 집행은 철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