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58·여) 전 KBS 아나운서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여전히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과 김정숙이 최고 존엄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동시에 개 돼지가 되는 국민은 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정미홍 대표를 고소했던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정미홍 대표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오천도 대표는 지난 19일 정미홍 대표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오천도 대표는 “(정미홍 대표가)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대한민국 쓰레기라고 모욕했다”며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면서 한국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혐의까지 추가해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천도 대표는 앞선 19일 정미홍 대표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사치를 부린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성희롱성 글도 올렸다고 지적했다.
정미홍씨는 문제가 된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김정숙 여사가)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이라고 주장했다.
오천도 대표는 “직접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정숙 여사의 옷은 저렴하다”며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고발했다”고 언론에 말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정미홍 대표를 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를 오늘(26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 대표 조사 결과에 따라 정미홍 대표에 대한 출석 통보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