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범에게 납치돼 8년간 감금생활을 하다 1년 전 탈출한 10대 소녀가 납치범에 대해 '불쌍한 영혼'이라 칭하며 그의 무덤에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괴 당시 10살이었던 나타샤 캄푸쉬는 1998년 3월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학교에 가던 중 납치됐다. 이후 8년 반 동안 납치범인 볼프강 프리클로필이 빈 인근 집 지하에 만들어 놓은 지하감옥에 갇혀 살았다.캄푸쉬는 지난해 8월 23일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으며 납치범의 자살로 이 사건은 막을 내렸다.그는 20일(현지시각) 저녁 오스트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그가 더욱 불쌍해진다"고 말했다.캄푸쉬는 이어 납치범의 관에 작별 인사를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범인은 캄푸쉬가 탈출한 직후 통근 기차로 뛰어들어 자살했다.그는 납치 당시 입었던 옷을 아직도 갖고 있으며 가끔 자신이 감금됐던 곳을 찾아가보곤 한다고 전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사인을 요구하지는 말아달라"며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