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전역을 휩쓸고 있는 사상 최악의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화재로 63명이 사망 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런 가운데 또 한 차례의 산불이 27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부근에서 발생했으나 곧 진압됐으며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이자 유적지인 올림피아는 화재 때문에 유적 일부가 소실될 위기에 놓였다.그리스 남부지역에서는 화재로 고립된 마을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소방 헬기가 출동하기도 했다.그리스 남부 펠로포네스 반도의 아르테미다 마을 부근에서는 어머니와 자녀 4명이 부둥켜안은 시신으로 발견됐다.이웃 주민은 이 어머니가 살던 집은 화재로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자신을 파라스케보풀루 부인이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집에 머물렀을 경우 그들에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집을 비우고 떠났지만 결국 고립되고 말았다”고 말했다.그리스 남부 프라시다키 마을 부근에서는 헬기가 화재로 마을에 고립된 주민 5명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아야니스 스타물리스 소방청 대변인이 밝혔다. 또 다른 헬기는 프릭사 마을로 보내졌다.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총리는 TV 회견을 통해 “수많은 화재가 그리스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리스 당국은 지난 24일 이후 여려 명을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24일 그리스 남부 아레오폴리스에서 화재로 6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남자 1명을 방화범으로 체포했다. 한편 그리스는 화재 피해가 커지자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프랑스를 비롯 19개 국가에서 군용기와 헬기, 소방대원들을 파견했다.러시아도 3대의 헬기와 수륙 양용 비행기를 현지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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