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하는 과학기술적 성과들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먹는물 생산과 관련 물소독용 흑연극판을 개발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4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평양시는 국가나노기술국에서 개발한 소금물에 의한 물소독 방법을 받아들여 시민들의 먹는물을 생산하고 있다.
소금물의 전기분해로 생성되는 전해수(電解水)를 이용한 물소독은 유독성 물질인 액체염소나 표백분에 의한 물소독에 비해 안전성이 높지만, 이 물소독 방법에 이용되는 전해조극판(電解槽極版)은 수입한 티탄(titanium)을 가지고 생산 보장해왔다.
평양시인민위원회 상하수도관리국 설계 및 기술준비소가 ‘우리 식의 새로운 극판’의 연구, 개발에 착수한 것은 6년 전의 일.
리학철 소장(49)은 “물소독에 티탄극판을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세계적 추세로 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수도시민들의 먹는물을 생산하는데 수입자재에 계속 의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사들은 북한의 풍부한 자원인 흑연(黒鉛, graphite)으로 극판을 만들 것을 결심해, 마침내 흑연극판의 제조기술을 확립하고 그것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전망을 열었다.
물소독용 흑연극판의 개발 완성에 대하여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과학연구원 리정수 연구사(50)는 “우리는 세계에 없었던 것을 새로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
리정수 연구사는 “물소독용 흑연극판은 원료도 제조기술도 100% 우리의 것”이라면서 “남에 의거하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문은 “실제로 이들은 수십 차에 걸치는 실험을 거듭하는 과정에 결합제와 촉매제를 완전히 독자적으로 해결한 흑연극판을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신문은 “새로 개발된 물소독용 흑연극판은 나라에 흔한 천연원료에 의거하기 때문에 티탄극판에 비해 원가가 훨씬 적다”고는 “그러면서도 재생 순환률이 높은 대규모의 먹는물 생산을 위한 극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기존의 인조흑연 극판은 소규모의 먹는물 생산에만 이용하고 규모가 큰 저수지에는 도입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근년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제재압박책동의 도수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수입자재가 일절 들어오지 않는다 해도 평양의 먹는물 생산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