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코인 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지난 26일 오후 3시10분 비트코인 거래액이 1코인당 1002만7000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빗썸에 따르면 올해 초 비트코인의 거래액은 100만원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초 600만원을 돌파한 후 지난 21일 900만원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불과 45일 만에 66% 정도 상승한 수치다.
이로 인해 빗썸 월간 거래액도 26일 4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최대 거래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암호 화폐를 기업자산으로 인정하고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도입하면서 비트코인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의 신기록 경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가상화폐의 투기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잠재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는 비트코인이 투기 대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규제 도입으로 비트코인 거래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면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 가치가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정부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 확인절차 강화, 암호화폐 취급업자 규제, 불공정 거래행위 처벌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초기단계인 암호화폐 규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진다면 가격 본동성 문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의 등장은 비트코인의 지위향상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신규 투자자 유입 기대, 비트코인 ETF 등 간접상품 출시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