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분화의 여파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들을 태운 특별 전세기가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이륙해 귀국길에 올랐다.
앞서 27일 발리 아궁 화산의 분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발리 공항이 폐쇄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화산폭발로 발이 묶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30일 밤 (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전세기는 이날 오전 7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266명의 여행객은 화산 분화로 발리 공항이 폐쇄돼 대부분 예정일에 귀국하지 못했다. 해당 여행객들은 결국 300km 떨어진 수라바야 공항까지 버스로 이동해 귀국하게 됐다.
한겨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세기 탑승 비용은 탑승자와 외교부가 나눠 부담한다. 매체는 "전세기 탑승 비용 규정은 전세기 탑승 희망자에게 통상 발생하는 합리적 수준의 탑승권 구매 비용을 청구하고, 초과하는 비용은 외교부가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발리 아궁 화산 폭발로 전세기를 이용한 여행객에게는 비수기 발리발 인천행 비행기 가격인 42~ 80만원 대를 기준으로 적정 가격을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결항된 비행기 티켓을 소유한 여행객은 귀국 후 해당 항공사에서 티켓을 환불받고 외교부에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