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에 시범운영 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가 부산시 지하철에도 본격 운영된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2016년 부산~김해경전철 구간에 시범 운영한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부산도시철도 3호선 모든 차량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핑크라이트 캠페인은 열쇠고리 모양의 발신기(비콘)를 지닌 임산부가 전동차를 타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핑크라이트 수신기에서 비콘 신호를 감지해 불빛과 음성안내로 임산부 탑승을 알리는 방식이다. 임산부라는 사실을 애써 알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양보를 유도할 수 있어 여성과 임산부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초기 임산부의 경우 입덧, 구토, 피로감 등에 시달리더라도 외견상 임산부로 보이지 않아 좌석 양보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이번에 제작한 핑크라이트는 전자파 인증, 납 성분 등 유해성분 차단을 위한 물성시험을 거친 공인기관 인증제품이다. 임산부가 전동차에 탔을 때 스스로 비콘을 제어할 수 있도록 버튼식으로 만들어 편리함을 더했다.
임산부용 비콘은 관내 보건소나 부산도시철도 3호선 주요 환승역(연산역, 미남역, 수영역, 덕천역, 대저역)에서 산모수첩을 제시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핑크라이트 운영을 계기로 임산부 배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