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생명의숲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불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급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를 환경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생명의숲은 11일“국내 멸종위기종이자,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적색목록에 들어있는 생물 종 서식지가 새롭게 발견된 만큼 주무부서인 환경부와 해당 지자체인 울산시와 울주군이 정밀조사에 나서 적극 보호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지난해 8월 실시한 신불산 여름철 식생조사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구름병아리난초를 발견한 사실은 최근 공개했다.
울산생명의숲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회원 1717명을 대상으로 보존 여부를 묻는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자 110명 중 75%가 자생지 보존 필요성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구름병아리난초는 우리나라의 높은 산 침엽수 아래 나는 난초과 다년생 초본이다. 고산지대에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분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키 10~15㎝에 두 장의 잎이 뿌리에서부터 마주나며 알뿌리가 있고 뿌리줄기를 내린다. 7~8월에 이삭모양의 연보라색 꽃이 한 쪽으로 치우쳐서 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울산생명의숲 관계자는 "신불산에서 구름병아리난초가 발견된 것은 1990년대다.
환경단체 회원들이 간월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의 바위틈에서 발견했으나 개체수가 적었고 발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2년 가야산에서 구름병아리난초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구름병아리난초는 이후 희귀한 식물로 알려지면서 그 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정 이사장은 "정밀조사를 통한 개체 수, 생육의 환경과 상태, 보존가치 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구름병아리난초 생육환경보전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국내 멸종위기종이자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 적색 목록에 포함된 생물종의 서식지가 새롭게 발견된 만큼 주무부서인 환경부는 물론 관할 지자체인 울산시와 울주군도 발 빠르게 나서야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