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때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순직한 경기 안산 단원고 교사 9명이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날 영면에 든 사람은 양승진·박육근·유니나·전수영·김초원·이해봉·이지혜·김응현·최혜정 교사 등이다.
합동 안장식은 유족을 비롯해 강영순 경기교육청 제1부교육감과 이용균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양동영 단원고 교감, 김민종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동료 교사,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강 부교육감이 읽은 추모사에서 “한 아이라도 더 구하려고 애쓴 그 간절함은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의 희생은 우리 교육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고인들의 유해는 순직 공무원 묘역에 안장됐다. 대전현충원 측은 지난해 11월13일 이곳에 먼저 자리를 잡은 같은 학교 고창석 교사 묘소 옆에 나란히 영면에 들도록 터를 마련했다.
안장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유족들은 흙을 땅에 뿌리며 오열하기도 했다. ‘잊지 말아요’라는 글씨가 적힌 노란 팔찌를 차고 안장식에 참석한 세월호 사고 당시 한 생존 학생은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마음이 복잡하다. 선생님들이 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