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가 단 2회만에 블랙홀 같은 흡인력으로 웰메이드 장르물의 파워를 보여주며 월화 지각변동의 핵으로 떠올랐다. 특히 복수의 메스를 든 고경표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조재현의 격한 대립이 안방극장을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월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신용휘 연출/최민석 극본/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 제작) 2회는 복수를 향해 질주를 시작한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를 막으려는 고정훈(조재현 분)이 격렬하게 대립하며 터질듯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 숨을 멈추게 하는 명장면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탄성을 유발했다.
이 같은 긴장감을 안긴 ‘크로스’ 2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전국 기준 평균 3.9%, 최고 4.8%을 기록했다. 특히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는 전국 2.1%, 최고 2.6%로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 /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
고경표-조재현은 과거의 인연을 뛰어넘는 팽팽한 긴장감과 대립구도를 그리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고경표는 아버지의 죽음 뒤 생각지 못한 변수를 마주한 순간 가슴을 짓누르는 아픔과 분노, 원수를 자신의 손으로 살려냈다는 자책과 회환 등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고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해 스토리의 흡입력까지 높여줬다.
또한 조재현은 선 굵은 연기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날카로운 눈빛과 냉철한 말투로 분노하는 고경표를 쥐락펴락하는 여유, “우리 의삽니다. 다른 사람은 뭐래도 우리만큼은 환자 앞에 평등해야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라는 대사에서 엿보이듯 극한의 상황에서도 올곧은 의사의 신념을 드러내는 강단 등 다양한 감정선이 진하게 배인 명품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2018년 tvN 첫 웰메이드 장르물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