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괴산군 의용소방대연합회가 13일 지난해 발생한 제천화재참사 때 초기 현장 지휘를 맡았던 제천소방서 지휘부의 처벌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소방인력도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 책임자를 형사 처벌하면 앞으로 화재 진압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제천화재참사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지만 참사원인을 소방 탓으로 돌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김태영 연합회장은 “정부가 소방책임을 묻기 전에 진화.구조.구급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느냐하는 물음에 먼저 답해야 한다”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괴산소방서∼괴산시장∼괴산소방서 2㎞구간에서 가두행진을 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참사 당시 초기 대응 부실 논란에 휩싸인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지휘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