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8400t톤에 달하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전작업이 21일 시작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세월호 직립 용역을 맡은 현대삼호중공업은 21일 전남 목포 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를 부두 바깥쪽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세월호 진도 침몰 해역에서 인양돼 육상에 거치된 지 316일 만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세월호 선체를 받치는 수평 빔 아래 설치돼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364축을 이용해 선체를 드는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선조위는 364축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들 수 있는 최대 무게가 1만 1000t에 달하는 만큼 세월호 이동에 난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는 선체를 받치고 있는 수평 빔을 포함해 약 8400t가량으로 측정됐다.
지난 20일 현대삼호중공업은 모듈 트랜스포터를 활용해 세월호 선체를 드는 작업을 3차례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무게중심을 파악했다.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들리자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 세월호와 고정돼 있지 않은 일부 받침대를 지게차를 이용해 제거했다.
현재는 세월호 아래 5열로 설치된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세월호를 이동시키고 있다.
세월호는 앞뒤로 반복해 이동하며 조금씩 방향을 틀며 이동한다.
이날 평행이동 작업 과정 중 세월호는 약 1.6㎞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평균 속도는 시속 1~1.5㎞ 내외로 움직인다.
현재 부두 바깥쪽과 직각으로 놓인 세월호는 평행이동이 마무리되면 선체 아래 부분이 바다 쪽으로 향한 상태로 바다와 수평으로 놓인다.
세월호 평행 이동은 해상에 대형 크레인을 활용해 선체를 세우기 위해 진행되며 해상에서 50~60m 떨어진 곳에 세월호는 놓이게 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5월 말 1만 t급 해상크레인을 투입해 세월호 직립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늦어도 6월 중순에는 세월호 선체 직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성공하기 위해 준비과정을 반복했다"며 "인명 피해와 선체 훼손 없이 세월호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