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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해외 매각 철회해야 협상"…법정관리 가나
  • 김만석
  • 등록 2018-02-28 09: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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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28일 처리방안 논의" 법정관리 우려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단이 정한 기한 내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채권단이 ‘해외매각 포기’를 선언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이틀째 고수했다. 


채권단은 오는 28일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갖겠다며 “모든 실행 가능한 처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경고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의 이동걸 회장은 “법원 절차”도 방안의 하나라고 언급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7일 “채권단의 해외 매각 공식 철회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노사간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산은과 채권단이 추진하는 중국 더블스타로의 해외 매각을 공식 철회하고 국내 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말 채권 만기 1년 연장과 외부자본유치 등을 결정하면서 노사간 경영정상화 MOU(이행약정서) 체결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으나 노조는 금호타이어를 해외에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하지 않는 MOU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꺾고 있지 않다. MOU 체결 기한은 지난 26일이었다. 


산은은 노사의 자구안 합의를 무기한 기다릴 수 없다며 28일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사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논의해 공식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노사간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의 조치가 없는 한 금호타이어는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사실상 어렵다”며 “채권단 협의를 거쳐 모든 실행 가능한 처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법정관리 등 고강도 조치는 물론 추가 채권 만기 연장 등 온건책까지 모든 방안이 논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노조가 자구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회생시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용태 정무위원장이 “자구안이 확실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 청산 가능성도 있냐”고 묻자 “모든 가능성에는 법원 절차도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법정관리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다.


실제로 채권단은 실무책임자 회의에서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P플랜은 법정관리와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을 결합한 기업구조조정 방식으로 법원이 강제 채무조정을 실시한 후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정부에서도 ‘더 이상 노조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현 정부의 일자리 최우선 정책 기조와 ‘친노동’ 성향 탓에 구조조정 작업이 표류할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조의 ‘버티기’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채권단 실무책임자 회의까지 노사 협상의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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