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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조 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등 구속영장 청구
  • 김만석
  • 등록 2018-05-01 1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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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와해 공작 추진 및 기획폐업 실시 혐의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지난 달 30일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A씨와 협력사 대표 2명에 대해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노조 와해 공작으로 인해 2014년 자살한 고(故) 염호석 씨 화장에 개입한 협력사 대표도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 실무책임자로서 2013년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협력사의 노조 와해 공작, 일명 ‘그린(Green)화 작업’을 추진했다. 


A씨는 노조 활동 파업은 곧 실직이라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기획 폐업을 실시하고, 폐업한 협력사 사장에게 그 대가로 억대 불법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삼성전자서비스 양산 센터장 B씨에 대해선 노조 와해 공작에 괴로워하다 자살한 노조원의 장례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이었던 고(故) 염호석 씨가 “노조장을 원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지만, 당시 B씨는 염 씨의 유족을 비밀리에 접촉해 6억 원을 전달하며 회유한 뒤 노조 몰래 화장을 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2013년 9월부터 노조원을 불법 사찰하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며 노조 활동을 방해해왔으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노조 그린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협력사 전직 대표를 지낸 C씨는 2014년 3월경 노조 와해 공작의 일환으로 추진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의 기획 폐업 시나리오를 충실히 이행해 폐업하고, 그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지난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의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조 와해’ 전략이 담긴 문건을 다수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공개하며 삼성이 노조 와해를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2015년 해당 문건을 삼성에서 만들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경영진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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