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 평균 3억8,867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순자산도 742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중 토지, 건물 등의 부동산 비중이 75%에 달해 비금융자산 쏠림이 주요 선진국보다 심했다. 또한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비금융자산 가격 상승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3817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730조4000억원인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해 8.0배 수준이다.
국민순자산은 1년 전과 비교해 741조5000억원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이 1경3351조5000억원으로 811조3000억원 늘어난 반면, 순금융자산은 266조원으로 69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국부를 늘리는 방식의 성장을 한 것이다.
지난해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 증가율은 7.1%로 2016년 5.8%보다 확대된 반면, 금융부채 증가율은 10.1%에서 7.7%로 하락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총자산 중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62.4%로 전년보다 0.3% 하락했다. 다만 미국(29.9%), 일본(37.4%)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