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종가’ 잉글랜드의 심장 런던에서 통쾌한 새해 첫 승전보를 전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A매치에서 후반 33분 터진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베어벡호는 새해 첫 A매치에서 2004년 유로 챔프 그리스를 깼다는 점에서 7월 아시안컵의 희망을 보여줬다.하지만 이날 그리스전에서도 지난해 독일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답답한 공격 전개와 집중력의 부족을 보여 아쉬움을 낳았다.그리스의 수비벽에 조재진이 고립되고, 그리스의 초반 측면 돌파를 막느라 이영표와 오범석의 활발한 오버래핑이 눈에 띄지 않으면서 좌우 날개의 공격력에 힘을 불어넣어 주지 못했다.또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이어지는 역습은 여전히 한 템포 느리게만 느껴졌다. 한국은 수비진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를 거쳐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이어지는 패스의 단계가 많아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후반 인저리 타임 때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순간적으로 수비라인이 무너져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그런가 하면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도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해 수비 조직력 재건이 베어벡호의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