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3대 1 패배를 알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지켜보던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4강에 진출했을 때와 같은 열광은 없었지만 국기를 흔들거나 나팔을 불며 열심히 싸운 베트남 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냈다.
특히 후반전에 쩐 민 브엉 선수가 만회골을 기록하자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시민들은 베트남과 한국 양팀 모두 훌륭했다면서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에 보내준 한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준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베트남 국기를 매단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도로를 매웠다.
현지 치안 당국이 질서 유지를 위해 교통경찰 총동원령을 내릴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