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을 향해 점차 다가오자 필리핀 당국은 주민 82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14일 보도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시속 255㎞의 돌풍을 동반한 망쿳이 15일 오전 루손 섬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면서 2013년 무려 7천300여 명의 희생자를 냈던 태풍 '하이얀' 때보다 1m나 높은 폭풍해일(6m)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13일 해안가와 섬 주민 수천 명이 이미 안전지대로 피신했으며 대피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필리핀 재난 당국은 밝혔다.
재난 당국은 선박을 모두 대피시킨 가운데 각급 학교에 휴교령를 내렸고, 태풍 경로를 24시간 추적하면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관공서 등에 마련한 주민대피소를 정비하고 비상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과 구조장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