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이례적으로 허리케인급 위력을 지닌 열대성 폭풍 '레슬리'가 지나가면서 1명이 사망하고 30여만 가구에 전력이 끊어지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포르투갈 국립해양대기연구소(IPMA)에 따르면 코임브라 피게이라다포스에서는 포르투갈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시속 176km의 바람이 불었다.
레슬리 태풍의 영향으로 61명의 이재민과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유럽 여자 롤러 하키 대회 결승전이 열리고 있던 체육관 지붕이 날아가면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있었다.
한 주민은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차들이 쓰러진 나무에 박살 나는 등 마을이 전쟁상황 같았다. 모두 걱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서양의 허리케인은 보통 아메리카 연안에 타격을 가하며, 이베리아 반도에 상륙한 사례는 기상 관측 사상 5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
스페인 기상청은 레슬리가 이베리아 반도를 거쳐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