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이후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 '위투'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투로 인해 84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까지 활주로 잔해제거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28일 제한적으로나마 운영을 재개할 전망이다.
사이판 공항 당국은 26일 중 운항 재개 시기와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난 당국은 이로 인해 최소한 한 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이판을 담당하는 우리 공관인 괌의 하갓냐 한국출장소 관계자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최소 4가구가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를 봤다. 정전과 단수가 계속되고 주유소 영업이 중단돼 비상발전기조차 돌릴 수 없어 어려움이 큰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항 운영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신속히 (관광객과 교민들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도 현지당국의 도움을 받아 사이판에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