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출생 시민권’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된 '악시오스 온 HBO'와의 인터뷰에서 수정헌법 제14조에 따른 시민권 부여를 행정명령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수정헌법 14조1절은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미국으로 귀화한 모든 사람은 시민권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누가 와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시민권자로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라며 "이는 터무니없는 일이다.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 고문 변호사였던 린든 멜메드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미국 출생자에 대한 시민권 부여 조항을 바꿀 수 있다고 보는 헌법학자나 이민 전문가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발언에 동조하며 의회에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원정출산, 연쇄이민 등을 겨냥한 조치로 트럼프의 강경 이민 정책에서 가장 극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