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44)가 17일(현지시간) 8건의 탈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정부를 상대로 1천2백만 달러의 허위 세금 환불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접수된 기소장에 따르면 스나입스는 6년간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 연방검찰은 스나입스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연방검찰은 스나입스가 96년과 97년 이미 납부한 소득세 중 1천2백만 달러에 가까운 액수를 환불해달라고 허위 청구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 기소장에 따르면 스나입스는 허위 세금 환불 기록을 지닌 회계사들에게 세금 보고서 작성을 맡겼으며, 회계회사인 아메리칸 라이츠 리티게이터스는 그들이 줄여준 세금의 20%를 받는 조건으로 세금 신고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스나입스는 이번 사건으로 최대 16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플로리다주 윈더메어에 거주하는 스나입스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는데 사법당국이 그의 행방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미 국세청은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2002년 허위 세금환불 청구서를 작성한 플로리다의 한 회계사를 기소했는데 그가 청구한 환불액 중에는 스나입스의 730만 달러도 포함돼 있었다. 스나입스는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않았다. 기소장에 따르면 회계사들의 가장 큰 혐의는 지난 2001년 4월 14일 스나입스를 대신해 세금 환불 청구서를 작성한 것이다. 청구서는 1997년 납부한 세금 가운데 7백36만755달러 환불을 요청했는데 청구 이유에 스나입스의 총 수입을 0원으로 수정했다. 회계사 더글러스 P 로질은 고객들에게 해외 출처 소득만이 징세 대상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구 결과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나입스는 영화 '블레이드'의 주인공이며 스파이크 리 감독의 '정글 피버' 등에 출연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05년 그가 위조 여권으로 입국하려 했다며 스나입스의 입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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