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상의 목소리' 루치아노 파바로티 별세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09-07 09:31:00

기사수정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세계적인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사진)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파바로티의 매니저 테리 롭슨은 파바로티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6일 정오)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파바로티는 지난해 7월 췌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고열 증세로 지난달부터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롭슨은 “췌장암이 결국 마에스트로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파바로티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려온 파바로티는 지난 1961년 레지오 에밀리아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공식 데뷔했고 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성악가로 자리매김했다.더부룩한 턱수염에 턱시도를 입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부르는 파바로티의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을 성악 애호가로 만들기도 했다.파바로티는 또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를 돌며 ‘3대 테너’ 콘서트 무대에 선 것은 물론 대중가수와의 협연, 대규모 국제행사에서의 축하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영화 및 영화화한 오페라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성악의 대중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동했다.프란체스코 루텔리 이탈리아 문화장관은 이탈리아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이탈리아 문화 최고 공로상’ 수상자로 파바로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6일 세상을 떠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1935년 10월 12일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서 태어나 빵집을 하는 부모 밑에서 외아들로 컸다. 유년시절에는 음악보다 축구에 더 관심을 가져 고향 사람들에게는 축구선수로 먼저 알려졌다. 오페라 애호가이자 타고 난 재능으로 ‘아마추어 테너’로 평가받던 아버지와 함께 모데나 지역 로시니 말레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으며 이 합창단이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자 음악을 본업으로 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결국 그는 26살 때인 61년 레지오 에밀리아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로돌포 역할을 맡으며 오페라 무대에 공식 데뷔한 뒤 세계적인 성악가로 발돋움했다.89년 파바로티와 함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에 함께 선 바리톤 최현수(49)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굉장히 소탈하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두어 번 얘기를 들으면 외워버릴 정도로 머리도 좋은 분”이라며 “정말 안타깝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한편 파바로티는 61년 결혼한 부인 아두아 베로니와 2000년에 이혼한 뒤 2003년 12월에 35세 연하의 여자친구이자 개인비서인 니콜레타 만토바니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파바로티는 베로니와의 사이에 장성한 세 딸을 두고 있으며 만토바니로부터는 앨리스라는 딸을 얻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