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의 최고 시청률을 이끈 드라마의 주역들이 연말 연기대상에서 일제히 대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7 MBC 연기대상’에서는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이 데뷔 13년 만에 방송사 시상식 첫 대상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대상과 함께 인기상·베스트커플상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촬영중 당한 부상으로 인해 당초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목발에 몸을 의지한 채 시상식에 참석, 식장 안팎에 모인 수백 명의 해외 팬을 들끓게 했다.최우수상은 ‘하얀거탑’의 김명민과 ‘이산’의 이서진, ‘고맙습니다’의 공효진과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공유 ·이준기·남상미·한지민은 우수상을 수상했다.다음날인 31일 열린 KBS와 SBS 연기대상에서도 이변은 없었다.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07 SBS 연기대상’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벌인 ‘쩐의 전쟁’의 박신양과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가 공동으로 대상을 차지했다.또 다른 인기 드라마 ‘이산’의 전광렬,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요원, 그리고 박신양과 호흡을 맞춘 박진희가 각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박신양은 대상을 비롯해 10대스타상과 네티즌 최고 인기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07 KBS 연기대상’에서는 1년 동안 ‘대조영’의 인기를 이끈 최수종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그는 네티즌상도 받아 기쁨을 더했다.최수종과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친 이덕화가 남자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인순이는 예쁘다’의 김현주와 ‘달자의 봄’의 채림이 여자부문 최우수연기상을 공동수상했다.한편 올해 열린 방송 3사 연기대상은 시청률에 근거한 일률적인 시상과 대상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상부문에서 공동수상을 남발해 시상식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 일었다.
- TAG
-